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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기 앞서 장동민 쉴드글도 아니고, 까는글도 아님을 밝힙니다.


    과거 장동민을 포함한 옹달샘 팟캐스트 방송에서의 여성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발언 자체를 놓고보면 옹달샘이 잘못했다고 봅니다. 대중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위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의견이 여러가지로 나뉘어 질까요?

    혹자는 장동민 쉴더들과 장동민 헤이터들의 파벌싸움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간단히 쉴더와 악플러의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제가 보는 이번 사건의 양쪽의 전반적인 의견들은 이렇습니다.


    0. 옹달샘 팟캐스트 발언.. 너무한거 아니냐?

    1. 이미 과거에 한번 화제가 되었고, 사과를 했고, 팟캐스트까지 삭제해서 넘어간 일 아니냐?

    2. 김구라도 과거 인터넷 방송의 발언으로 한참을 쉬었다. 장동민을 포함한 옹달샘도 쉬어야 하지 않느냐?

    3. 그렇게 따지면 무한도전 멤버들의 과거 발언도 가져와보자. 무도 멤버들도 쉬어야 하지 않느냐?

    4. 그건 예전에 지나간일들 아니냐

    5. 그럼 옹달샘도 예전에 지나간 일 아니냐

    -> 이후 2~5번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세력의 개입이 의심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후보자의 탈락이 다른 후보자의 가능성을 올려주기 때문이죠.

    - 유튜브에 논란의 "팟캐스트 영상이 업로드 된 날짜" "오유에 처음으로 장동민 과거 발언 발제글이 세워진 날짜""그 발제자의 가입일"이 동일하며 출처가 의심된다는 글 : http://blog.naver.com/dondon3857/220329484186 (블로그 원본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어느쪽을 중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의견이 갈라져서 나옵니다.


    A. "무한도전 멤버들도 과거에 구설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장동민이 이미 과거에 사과한 일을 다시 가지고나와서 하차하라는건 이중잣대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현 사태(장동민의 식스맨 후보 사퇴)가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을것이며

    B. "그래도 발언의 수위가 너무 세다. 너무했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장동민의 후보 사퇴를 반기고 있을것이며

    C. "왜 과거의 일을 특정날짜에 커뮤니티에 가입을 하면서, 출처를 모호하게 쓰면서 터뜨렸을까?"라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A,B,C 모두 틀리지 않은 의견입니다.

    각자 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른 의견일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제목을 '장동민 사태의 고찰과 무한도전의 위기'라고 썼죠. 사실 이 글에서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것은 장동민 사태가 아닙니다. 무한도전 그 자체에 관련된 얘기입니다.

    무한도전의 위기는 무엇인가?


    최근 몇년의 무한도전은 한국의 예능인이나 예능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정말로 나가고 싶어하는 꿈과도 같은 위치였습니다.

    지금도 물론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발생한 일들.. 과연 여전히 그럴까요?


    분명 무한도전은 누구나 나가고 싶어하는 자리였죠. 누구나 탐나는 자리였고, 실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길에게 집중되는 공격과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노홍철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차, 슈퍼7 콘서트 사건 그리고 이번 식스맨 사태를 맞으면서 달라졌습니다.

    이를 전현무는 '독이든 성배'라고 얘기했죠.


    무한도전이 큰 사랑을 받고 너무나 큰 관심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인기가 올라가고, 그 인기와 위치를 반증하듯이 무한도전 시청자와 팬들은 지위에맞는 도덕성과 행동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무한도전에 나오는 방송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 조차 무한도전의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 게스트를 쉽게 초대할 수 있을까요?

    또한 게스트들은 무한도전에서 자기 마음껏 얘기할 수 있을까요?

    작가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할때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을까요? (홍철아 장가가자 프로젝트도 결국..)


    무한도전은 자체적인 검열이 시작되어버렸습니다.

    수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위치에 걸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체검열을 하고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자체검열은 아주 당연한겁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자체검열은 컨텐츠와 출연진들, 그리고 게스트들까지 중압감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심해졌습니다.

    어떤것을 할때마다 '과연 이것이 논란이 될 것인가?' 라고 스스로 되물으면서 말이죠


    너무 높이 올라와버렸기 때문일까요?


    결국 앞으로도 무한도전에 관련된 논란이 또 발생하고, 그게 지속적이게 된다면

    그것은 무한도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게 아닐까.. 합니다.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이며 예능으로써의 컨텐츠와 재미를 보여줄때 비로소 그 가치를 빛낸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 시청자, 팬 여러분들. "이제 우리 그만할때 됐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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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퍼스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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